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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위기의 車 업계 노조 연쇄 파업 가나…이번 주 분수령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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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현대자동차 2017년 총파업 출정식


현대차 노조, 다섯 번째 부분 파업 돌입…업계 영향

르노삼성 노조 21일 쟁대위, 파업 돌입 여부 조만간 결정
기아차 노조, 쟁대위 23일로 연기…통상임금 소송 촉각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자동차 업계에서 위기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21일 올 들어 다섯 번째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이같은 투쟁행위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큰 파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무분규로 노사 협상을 마무리한 쌍용자동차를 제외하고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자동차 등은 합법적인 요건을 갖춰 언제든지 파업에 나설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완성차 업계 파업을 둘러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연쇄 파업이 이뤄지거나 노조가 자동차 산업 위기극복에 동참, 노사 협상에서 접점을 찾는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각 조 조합원들이 2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조 조합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조 조합원은 오후 10시30분부터 2시간씩 파업한다. 상시 주간조는 오후 2시50분부터, 일반직 조합원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파업에 동참한다.

노조는 오는 22일에는 현장위원과 대의원 이상 노조 간부들이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윤갑한 사장 등이 나서 위기 극복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윤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과거 현대차가 급성장할 때 누리던 고임금 요구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며 "노조는 회사가 엄연히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제대로 인식해주길 바란다"며 위기 극복 동참을 호소했다.

윤 사장은 "미래 생존을 위해 노사가 생산성 향상과 품질에 충실하고 휴지 하나, 물 한 방울 아끼는 새로운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대차는 기본급 동결, 3호봉 승급(평균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현대차 노조는 전면 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회사 안팎의 자제요구를 뿌리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짓는다. 르노삼성 노조가 부산지방노동청에 신청한 임금단체협상 교섭중지 신청이 지난 18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조정 중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르노삼성 측은 노조와 합의점을 찾기 위한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차 노조도 애초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기로 했지만, 23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노조는 이달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 일단 사태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17일 부분파업을 진행했지만, 추가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특히 최근 철수설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대표가 교체되는 등의 상황을 맞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또 다음 달 1일 업무를 시작하는 신임 카허 카젬 사장 취임 이후 노사교섭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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