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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표팀 소집] 이동국, "밖에서 본 대표팀, 희생이 부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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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파주] 서재원 기자= "희생하는 선수가 줄었다...선수 개개인이 자신 보다 주변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 경기를 갖는다. 이어 다음달 6일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이 두 경기를 위해 대표팀이 소집됐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후 3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16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조기소집으로써, K리그 선수 11명, 중국 슈퍼리그 소속 4명, 중동리그 소속 1명 등이 이날 소집에 응했다.

입국 일정이 늦어진 정우영을 제외하고 이동국이 가장 마지막으로 NFC에 들어왔다. 아들 시안(대박)이의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아이들이 A대표팀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빠가 국가대표가 된 것은 알고 있다. 시안이의 경우 아빠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못 봤다. 이번에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지도자 교육을 빼고 2년 10개월 만에 NFC에 소집됐다. 이동국은 "많이 바뀐 것 같다. 기자분들도 많아지고 카메라도 더 많다. 바뀐 모습을 보니 적응을 빨리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을 정신적 측면 보다 실력을 기준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국은 "명단 발표 전에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감독님께서 실력적으로 필요한 카드라고 설명해줬다"며 "대표팀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에 못 나갈 수 있는 상황이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전에 대해선 "이란과 경기는 고비 때마다 있는 것 같다. 좋은 기억도 많이 없다. 이번 홈경기는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란전을 이기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작성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10개월 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이동국은 "밖에서 대표팀을 봤을 때 희생하는 선수들이 줄었다는 생각을 했다. 팀 자체가 움직여야 하는데, 몇몇 선수들은 자신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이번에는 자신 보다 주변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쓴소리도 했다.

이어 "김남일 코치, 차두리 코치와 함께 상하관계, 수평관계를 잘 유지하며 이야기 하겠다. 지금 전북에서 하고 있는 역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중요하지 않다"고 대표팀 안에서 역할에 대해서도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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