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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쇼통" "탁현민 칭찬"..文대국민 보고대회에 비난의 화살 쏜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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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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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연 ‘대국민 보고대회’와 관련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野)당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이 ‘대국민 토크쇼’를 하는 것을 보고 흉내를 낸다고 한 모양”이라며 “‘소통이 아닌 쇼통(show+대통령)’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침 발표된 시청률을 보니 모든 방송사가 생중계를 한 시청률의 합계가 10%도 채 안 됐다”면서 “프라임타임(황금시간)에 방송3사를 비롯해 케이블까지 합쳐도 10%가 안 되는데 정부의 지지율이 80%가 맞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대국민 보고의 형식을 빌린 소위 자화자찬 이벤트를 공영방송까지 동원해 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일이었을지...”라며 “국회와 협치를 강조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방송개혁을 주장하면서 공영방송 전 채널에 대국민 보고를 생방송으로 편성한 이중적인 모습은 100일을 맞은 새정부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청와대의 보고대회는 대국민 정권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은 쇼가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어젯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은 얼마나 칭찬 받았을까”라면서 “문재인 정권이 강조하는 ‘쌍방향소통’은 참 좋은 말이나 정부가 하고 싶은 얘기만 골라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닌 홍보이고 전파낭비라는 것을 지적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이에 동참하며 “황금 시간대 지상파에서 1시간씩이나 방송하면서 국민들이 정장 관심 있어하는 안보, 원전, 살충제 계란 같은 문제는 말이 없었다”면서 “‘꽃길만 걷게 해줄게’나 영부인이 깜짝 등장하는 예능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였다”고 나무랐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감동을 주기 위한 기획가 형식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겐 내용 또한 중요하다”면서 “국민에게 중요한 현안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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