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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LG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51%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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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삼성, 현지 공장 설립으로 갤럭시S8 출시 시기 갤럭시S7보다 20일 앞당겨"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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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라틴 아메리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삼켰다. 양사는 나란히 출하량 1·2위에 올라 합계 점유율 51%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 화웨이, 모토로라를 압도적 차로 제쳤다.

2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라틴 아메리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 점유율 40.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p 증가한 수치다. 저가 모델인 2016년 갤럭시J 시리즈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27% 확대됐다.

10년 이상 지속된 마케팅 투자와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한 신속한 출시 등이 삼성전자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현지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함으로써 출시 시기를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예를 들어 '갤럭시S8'는 글로벌 출시 직후 20일 만에, '갤럭시S7'은 40일 만에 브라질에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점유율 10.1%로 2위에 올랐다. 출하량이 5% 떨어져 지난해 대비 점유율 1.5%p를 잃었지만 간신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중가 모델인 K4, K10 등 K 시리즈에 중점을 둔 판매 전략을 펼쳤다. 이로써 2분기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라틴 아메리카 합계 점유율이 51%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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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LG전자가 주춤한 사이 모토로라가 지난해 대비 출하량을 65% 늘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9.9%로 LG전자와 단 0.2% 차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가장 견고하게 성장하는 브랜드라면 모토로라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화웨이가 점유율 8.5%로 4위, 애플이 3.9%로 5위에 올랐다. 중국, 인도 등 중저가 중심 시장과 달리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부진한 것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현지 생산 요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라틴 아메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경제 성장과 일부 국가에서 LTE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지난해 대비 9%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페루와 칠레가 역성장했지만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저가 모델이 중심인 시장이지만 프리미엄 모델 수요가 점차 늘어나 애플과 같은 업체가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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