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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플러스] 합격자 10명중 1명은 현직교사…수도권 쏠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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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험 합격자 12% 현직 교사… 반수생 65% 서울 등 수도권 지원 / 지역별 경쟁률 ‘부익부 빈익빈’ 뚜렷… 교육당국 수급계획 부재 도마에

지난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자의 11.5%는 근무지역을 옮기려는 현직 교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교사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응시했다. 초등 ‘임용 절벽’ 사태 요인 중 하나는 현직 교사를 포함한 준비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 때문인데도 교육 당국은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일보

서울교대,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교대생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2018학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하상윤 기자


2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국공립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는 4854명이었다. 이 중 현직 교사(반수생)는 전체 합격자의 11.5%인 556명이었다. 전년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서도 합격자 5648명 중 12.0%(675명)는 현직 교사였다. 매년 현직 교사 절반 이상은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려고 다시 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현직 교원 합격자 556명 가운데 수도권 응시자는 361명(64.9%)이었다. 서울이 136명, 경기가 199명, 인천이 26명이다. 현직 교원의 수도권 선호는 2015학년도 58.9%, 2016학년도 77.6% 등 수년간 지속한 현상이다.

지역 교육대 졸업생은 물론 현직 교사들까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시도별 임용시험 경쟁률도 높은 차이가 난다. 서울의 2017학년도 초등 임용시험 경쟁률은 1.84 대 1, 경기는 1.36대 1로 전국 평균(1.19 대 1)을 웃돌았다. 도서벽지로 발령 날 가능성이 작은 지역 경쟁률도 상당했다. 광주는 4.05 대 1, 세종 2.07 대 1, 대구 2.06 대 1 등이었다. 반면에 충남(0.48 대 1)과 강원(0.49 대 1), 충북(0.56 대 1) 등 5개 도 지역은 응시자가 모집인원보다 적었다.

세계일보

교육부는 21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최근 수년간 정부와 교육청은 청년취업 활성화 등 정책적 판단에 따라 일정선 이상의 선발 인원을 유지해 교원수급의 불안정성을 심화했다”면서도 “도 단위 지역의 미달 및 현직 교원의 대도시 유출 등이 교원 수급 불균형 현상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송민섭·김주영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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