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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韓·美 UFG 연습 계획대로… 한반도 정세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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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위기 고조 속 31일까지 실시 / 美태평양·전략사령관 동시 방한 / 北 “붙는 불에 기름 끼얹어” 반발 / 국지도발·미사일 발사 등 배제 못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는 21일 계획대로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돌입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속에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한반도 위기 상황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美 태평양사령관과 만난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행사를 마친 뒤 북핵 위협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김에 이 자리에 참석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UFG 연습에는 국군 5만여명과 미국군 1만7500명(증원군 3000명 포함)이 참가한다. 미군 참가 인원은 지난해보다 7500명 줄었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응태세를 강화해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UFG 연습에 맞춰 미군 수뇌부가 이례적으로 대거 한국을 방문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과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공군 〃)이 20일 사상 처음으로 동시 방한해 UFG 연습을 참관한다.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청장(〃 중장)도 이번주 방한해 해리스, 하이튼 사령관과 함께 주중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북한은 UFG 연습에 연일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UFG 연습에 대해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에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던 만큼 국지도발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2015년 UFG 연습기간에는 경기도 연천 지역에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했고, 지난해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기를 기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

한편 정부는 UFG 연습에 즈음해 21~24일 4000여개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소속 48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는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김민서·박수찬·이정우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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