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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남아공서 폭행연루된 짐바브웨 영부인, 집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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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차 남아공 방문했던 무가베 대통령과 함께 귀가

뉴스1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과 영부인 그레이스 무가베(52)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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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남아공에서 모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고, 또 외교 면책특권을 요청한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퍼스트레이디 그레이스 무가베(52)가 20일(현지시간) 집으로 돌아왔다고 현지 공영방송 ZBC가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아들들이 묵고 있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호텔에서 남아공 모델 가브리엘라 엔젤스(20)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들이 찾고 있는 그레이스 무가베는 이날 새벽 남편인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과 집에 돌아왔다.

ZBC는 "무가베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와 함께 이날 새벽 짐바브웨 항공편으로 (수도) 하라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19일 시작하는 이틀 일정의 역내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6일 출국했다. 이번 회담에는 퍼스트레이드도 참석이 예상됐다. 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일정을 단축하고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정상회담 이튿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남아공 경찰은 짐바브웨 퍼스트레이디가 남아공에서 출국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으며, 남아공 정부는 체포 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그레이스 무가베가 경호원들과 지난 13일 '캐피탈 20 웨스트' 호텔에 도착한 뒤 자신의 두 아들과 파티를 열고 있던 엔젤스를 책망했다고 보도했다. 두 아들은 모두 20대로, 요하네스버그에서 거주하고 있다.

엔젤스는 이마에 큰 상처가 생겼고, 후두부도 다쳤다고 말했다. 또 그레이스 무가베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14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레이스 무가베는 혐의가 드러난 뒤 종적을 감췄고, 프리토리아 회담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논란이 발생하자 퍼스트레이디는 외교 면책특권을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그레이스 무가베는 무가베 대통령의 비서로 두 사람은 1987년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아들이 있고, 이 사실은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이 1992년 사망한 뒤 알려졌다. 1996년 열린 호화 결혼식에는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별명이 '구찌 그레이스'인 그레이스 무가베는 정치보다 쇼핑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중 집회에서 연설을 자주하고 있어, 무가베 대통령의 잠재적 후계자 중 한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가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짐바브웨를 통치하고 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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