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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 제조업 로봇 사용률 ‘세계 최고’…기술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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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만명당 로봇수 531로 세계 1위

미국과 기술격차는 4.2년 달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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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분야의 하나로 꼽히는 로봇의 세계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제조업의 로봇 밀집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낸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로봇산업의 현황과 과제’란 보고서를 보면, 세계 로봇시장은 금융위기 이후인 2010~15년 한해 평균 18% 가량 확대됐다. 산업용 로봇이 자동차산업 자동화 등에 힘입어 20%씩 늘어나고 서비스용 로봇도 가정과 오락용을 중심으로 16%씩 늘어났다. 로봇 시장은 2016~19년에도 인공지능과 결합한 지능형 로봇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연평균 13%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국내 제조업의 로봇 밀집도가 2005년 171에서 2015년 531로 크게 높아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제조업 로봇 밀집도는 노동자 1만명당 로봇수(산업용 로봇 기준)를 가리킨다. 밀집도 2위는 싱가포르(398)이고 이어 일본(305), 독일(301), 스웨덴(212), 대만(190) 등의 순이며 세계 평균은 69였다.

우리나라 로봇의 밀집도가 매우 높은 것과 달리 로봇 기술은 선진국에 견줘 많이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한국의 경우 4.2년으로 일본(1.4년), 유럽연합(1.4년)보다 크다. 다만 중국(7.1년)보다는 작다.

보고서는 산업현장에서 로봇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자리 축소와 소득불균형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되, 생산성 제고와 그에 따른 성장 과실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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