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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페인 축구 전문가, "바르셀로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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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티키타카라 불리는 정교한 패스플레이로 전 세계 축구계를 지배했던 바르셀로나의 축구가 무너지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도전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에는 네이마르가 빠지면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바르셀로나가 무너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이스'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망에 내줬고, 대체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몇 년 전부터 제기됐던 중원의 약화로 인해 아름다운 패스 축구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한 때 세계 축구를 지배하던 바르셀로나의 축구가 왜 이렇게 됐을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는 18일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슈퍼스타가 없어도 자신들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나간 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구단의 차이는 팀에서 나온다. 바르셀로나는 수년 전부터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며 바르셀로나가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말한다. 그동안 바르셀로나는 아름다운 패스 축구로 세계를 지배했는데 당시에는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같은 미드필더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차비가 팀을 떠난 이후 대체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니에스타도 전성기에서 내려왔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로 구성된 MSN 라인의 파괴력에 의지했는데 네이마르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 MSN 라인도 무너진 것이다.

이에 대해 발라그는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슈퍼컵에서 바르셀로나는 3백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이는 자신들의 축구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이 없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였고, 메시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바르셀로나에는 새로운 선수, 정체성, 스타일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발라그는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에서 메시 같은 보석들을 발견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아센시오 같은 젊은 선수들이 벤제마 같은 주전 선수들을 대체하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가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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