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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K 최정, 동생 최항의 맹활약에 보내는 조언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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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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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최항의 맹활약에 형 최정도 미소를 지었다.

SK는 19일 광주 KIA전에서 13-1로 선두 KIA를 대파하고 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3루수 및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항은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 25일 데뷔 첫 1군에 등록된 최항은 한 차례 2군에 내려간 뒤 12일 1군 복귀, 이후 6경기에서 23타수 13안타(1홈런) 6타점 5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은 무려 5할6푼5리에 달한다.

그리고 19일에는 자신의 생애 첫 홈런을 포함해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최항은 팀이 4-0으로 앞서있는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KIA 선발 배힘찬을 상대, 초구 13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에도 2루타를 기록한 최항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위한 3루타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2루타로 만족하며 4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요즘 공이 수박만하게 보이냐"는 질문에 최항은 "그건 아니지만 작게 보이는 공이라도 집중해서 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동생의 활약에 형도 함박웃음이다. 벤치에서 친동생의 활약을 지켜본 최정은 "항이가 팀이 이기는데 많은 보탬이 되고 있는 것 같아 형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정은 하나의 조언이자 기대를 덧붙였다. 최정은 "선수들이 잘 될 때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부상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항이는 무리하지 않고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안다치고 꾸준히 팀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형의 말처럼 최항의 바람도 '꾸준함이 강점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뛰어난 타격 재능을 과시하고 있는 최항은 아직은 고정적인 수비 포지션은 없다. 라인업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오갈 수도 있고,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종아리 부상으로 수비 출전이 어려운 형 최정을 대신해 3루수로 선발 출장, 자신에게 온 기회를 기대 이상으로 꽉 잡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3루를 계속 봤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하다"는 최항은 "어디를 놔도 부족함이 없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정식으로 하려면 누군가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지금은 백업으로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뛰어넘어야 하는 그 '누군가'가 형 최정이 될 수도 있다. 일단은 형이 없는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는 최항이다. 수비는 물론에, 공격도 더할 나위가 없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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