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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좌완 킬러를 잠재운 류현진, 항상 미션 컴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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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좌완 킬러’ 디트로이트 타선을 잠재우며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63에서 3.45까지 낮췄지만, 0-0이던 6회 투구 수 89개 만에 교체되면서 시즌 5승째를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팀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53승68패, 그 중 17승16패는 좌투수를 상대로 거뒀다. 좌완으로만 한정하면 팀 타율 0.285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기록 중이었던데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49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였다. 이날도 제임스 맥칸, 저스틴 업튼, 미겔 카브레라, 미키 마툭 등 좌완에 강한 우타자들을 선발 라인업에 포진하며 류현진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류현진과의 수 싸움은 만만치 않았다. 류현진 역시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0으로 좌타자(0.327)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터.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체인지업과 몸쪽으로 휘는 커터는 우타자가 노려치기에 까다로운 구종들이다. 이날은 직구(31개), 커터(19개), 체인지업(19개), 커브(18개), 슬라이더(2개)로, 평소보다 커터의 구사율을 높인 승부수가 통했다.

다만 톱타자 이안 킨슬러와의 승부는 쉽지 않았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장타율이 0.528을 기록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온 킨슬러는 베테랑 타자다운 관록과 함께 빠른 발로 만든 기동력을 자랑했다. 첫 타석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 두 번째 타석도 전 구종을 구사하고도 볼넷을 내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2구째 직구가 2루타로 이어졌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덕분에 류현진은 후반기 디트로이트를 상대한 좌완 중 유일하게 무자책 경기를 한 선발 투수로 남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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