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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독일 베를린서도 新나치주의 집회 vs 맞대응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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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유튜브로 인터뷰 하는 메르켈 독일 총리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혈 폭력 집회가 열린 뒤 일주일 만인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도 신(新) 나치주의 집회가 열렸다.

신 나치주의자들의 집회에 맞대응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CNN 등에 따르면 신 나치주의자들은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인 루돌프 헤스 사망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시위를 벌였다. 헤스는 아돌프 히틀러가 구술한 '나의 투쟁'을 글로 적은 장본인이며, 1933년 히틀러 정권이 설립되자 총통 대리가 되어 그해 국무장관에 입각했다.

1941년 5월 비행기를 이용해 스코틀랜드로 탈출, 타협을 위한 교섭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그는 포로로 잡혀 감금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아 베를린 슈판다우연합군교소도에서 복역했다. 1987년 8월 사망했다.

베를린 경찰 당국은 양측에서 약 5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나치 동조자들은 제3국(1933~1945년 사이 히틀러 치하의 독일)이 몰락한 후에도 수십년 동안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헤스의 사망을 기념하고 있다.

신나치주의자들은 집회에서 헤스가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기 전 최후진술에서 했던 "나는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글을 새겨넣은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신나치주의자들은 또 93세 당시 자살한 것으로 간주되는 헤스의 사망과 관련해 살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패배 후 독일내에서 나치의 상징이나 증오 연설을 금지하고 있다.

신 나치주의자들은 맞대응 집회에 참석한 한 흑인 여성에게 "집으로 꺼지라"고 소리쳤고, 흑인 여성은 "베를린이 나의 집"이라고 답변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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