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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마트폰, 컴퓨터>전화기>만물박사>필요악..‘검색’의 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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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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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IBM이 ‘사이먼(Simon)’이라는 최초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25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스마트폰 의존도 더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잘 때 스마트폰을 손 닿기 쉬운 곳에 두거나, 아예 손에 쥐고 잔다”는 국민도 10명 중 6명이나 될 뿐더러,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만족도 역시 2014년 60.3%에서 2017년 65.6%로 높아진 것이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에 컴퓨터 기술이 이식된 단말기다. 초기 스마트폰들은 PDA에 가까웠지만, 2007년 애플이 스마트폰의 정의를 바꿔 놓았다. 전용 운영체제(iOS)를 탑재하고 위성항법장치(GPS)와 앱스토어를 갖춘 현재의 스마트폰이 탄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말 KT가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온 게 스마트폰 대중화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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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윈도 모바일을 채택한 옴니아에서 실패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A(2010년)와 갤럭시 S(2010년)와 갤럭시 S II(2011년)들을 쏟아냈다. 이후 아이폰이 가지 않은 대화면 등의 장착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대성공을 이끌며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등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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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미지, 컴퓨터와 전화기

국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대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여전히 본질에 가까운 컴퓨터(54.4%, 중복응답)와 전화기(52.1%)였다.

다음으로 만물박사(40.6%)와 필요악(36.6%), 족쇄(26%), 내 친구(20.5%)라는 이미지로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뒤를 이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스마트폰 보유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스마트폰이 ‘필요악’적인 존재라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23.6%, 30대 32%, 40대 40.4%, 50대 50.4%) 많은 편이었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20대의 스마트폰 만족도(72.8%)가 전체 응답자의 만족도(65.6%)에 비해 높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젊을수록 스마트폰 의존성에 대한 걱정보다는 편리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만족이유는 “빠른 검색”…단말기와 통신요금이 불만족 요인

전체 응답자의 65.6%가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3년 전 만족도보다 높아진(2014년 60.3%→2017년 65.6%) 것이다.

20대의 만족도(72.8%)가 다른 연령(30대 62.8%, 40대 62%, 50대 64.8%)에 비해 높았으며, 성별(남성 64.8%, 여성 66.4%)에 따른 만족도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만족하지 않는 소비자(4.3%)는 매우 드물었다.

스마트폰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궁금한 것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으로(67.4%, 중복응답),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정보 접근이 훨씬 용이해진 부분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고(59.3%),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47.1%)는 것도 스마트폰 이용에 만족하는 중요한 이유들이었다. 여가시간에 활용하기 좋고(34.8%), 언제 어디서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23.9%)는 이유로 스마트폰에 만족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스마트폰 이용에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친 소비자들은 주로 단말기 가격이 너무 비싸고(67.4%, 중복응답) 활용도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58.1%)는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가계통신비 지출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불만족 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 최대 이용..모바일뱅킹과 동영상 시청 이용 급증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한 스마트폰 기능은 모바일메신저(75.8%, 중복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동영상 촬영(73.4%)과 음성통화(71.4%), 문자메시지(71.1%)도 많이 사용했지만,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메신저의 사용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검색 강자 네이버와 메신저 강자 카카오가 지배적(?) 사업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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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은 모바일메신저(20대 82%, 30대 78.4%, 40대 73.2%, 50대 69.6%)를, 중장년층은 문자메시지(20대 60%, 30대 65.6%, 40대 75.2%, 50대 83.6%)를 더 많이 활용했다.

그 다음으로는 뉴스검색(67.3%)과 정보검색(59.8%), 모바일뱅킹(57%), 동영상 시청(55%), 음악감상(54.1%) 등의 순이었다.

2014년에 비해 모바일뱅킹(14년 47.6%→17년 57%)과 동영상 시청(14년 48.3%→17년 55%)이 크게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반면 최근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스마트폰 기능으로는 DMB(62.4%, 중복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영상통화(51.2%)와 인터넷방송 청취/시청(51.2%), 모바일 전자지갑(47.7%), 게임(36.6%) 등을 최근에 이용하지 않은 소비자도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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