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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PO 뷰] 수원 첫 연패와 조나탄의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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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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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수원 삼성이 2연패에 빠졌다. 내리 두 경기를 진 건 올시즌들어 처음이다. 한동안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금세 그 위용은 사라졌다. '주포' 조나탄이 없었고, 서정원 감독이 "빈자리가 아쉽다"고 할 만큼 그 공백은 그대로 드러났다.

수원은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에서 강원 FC에 2-3으로 졌다. 두 경기 연속 승점 수확에 실패한 수원은 4위(13승 7무 7패, 승점 46점)로 주저앉았다.

해결사의 부재…애초에 조나탄은 '대체 불가능'

강원전은 7월 수원의 상승세를 이끈 조나탄이 오른 발목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맞는 첫 경기. 최단 8주 동안 조나탄 없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수원의 첫 시험대였다. 서정원 감독의 선택은 김건희였다. 박기동은 부상이 있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유주안은 벤치에 앉았다.

조나탄의 공백을 메우기에 김건희는 역부족이었다. 골맛을 본지 1년여가 넘은 데다, 부상으로 시름하다 이제 막 리그에 나서기 시작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2017시즌 기록: 조나탄 19골 / 유주안 2골 / 박기동 0골 / 김건희 0골

경기전 "괜찮으면 (풀타임) 끝까지 갈 생각"이라던 서정원 감독의 기대는 막연해 보였다. 실제로 김건희는 59분 출장에 그쳤다. 그만큼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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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보면 김건희는 볼 간수부터 공간 침투까지 어떠한 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실전 감각과 동료들과 호흡도 문제가 있었다. 간간히 좋은 위치 선정을 보였으나 '임팩트'가 없었다. 6분 때린 슈팅은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고, 37분 나온 헤더 역시 살포시 이범영 골키퍼에게 안겼다.

전반적으로 스리백이 흔들리면서 후방 빌드업부터가 잘 되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공격은 지지부진해졌다. 오른쪽 윙백에 나선 장호익마저 부진하면서 아예 오른쪽 공격이 침체되는 형상이었다.

이따금 오는 기회라도 '결정'을 해주길 수원은 바랐지만 모두가 조나탄이 될 수는 없었다. 조나탄은 말그래도 '해결사' 기질이 다분한 선수다. 폭발적인 문전 쇄도와 1대1 능력을 자랑한다. 그에 비하면 김건희는 '파괴력'이 부족했다. 경기후 서정원 감독의 평가도 박했다.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진다"면서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게 느껴졌다. 분발해야 될 것 같다"고 질책했다.

7G 연속 무패 기간, 조나탄 '결승 골'만 5번…수원은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문제는 주전과 벤치 선수간 경기력 차이가 큰 수원이 어떠한 공격 조합으로도 조나탄의 공백을 메우기 힘들다는 점이다. 리그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릴 때 그 가운데 다섯 경기를 '결정'했던 조나탄이다.

*무패 기간 조나탄 결승 골 기록: 수원 3-0 인천(멀티 골, 결승 골) / 수원 3-2 포항(멀티 골, 결승 골) / 수원 4-1 전남(멀티 골, 결승 골) / 수원 3-0 상주 (멀티 골, 결승 골) / 수원 1-0 광주(결승 골)

수원은 상승세를 탈 때도 상대를 '압살'한다는 강한 인상을 주기 보다, 대체적으로 치고 받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조나탄의 골로 흐름을 뺏어오곤 했다. 유달리 강원전에서 수원의 수비가 무기력하기도 했지만, 그런 와중에 한 두번이라도 오는 공격 찬스를 살렸다면 경기 향방은 달라졌을 수 있다. 전에는 조나탄이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젠 그가 없다. 다가오는 3주의 휴식기, 수원은 '답'을 찾아야 계속해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을 꿈 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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