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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동물복지농장 축산물 좋긴 한데…비싼 가격에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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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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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바닥만 한 닭장에 갇혀서 살충제 맞아가며 달걀 낳는 기계처럼 살아가는 닭들은 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습니까? 말 못 하는 짐승이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키우고 화학약품 사용도 줄여보자는 이른바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의 이 목장은 소들을 하루 7시간 풀밭에 풀어놓습니다.

[조태철/목장주 : 병에 대한 저항력도 많아지고 그래서 이제 특별하게 살충제든지 항생제든지 이런 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거죠.]

경기도 이천의 돈사에는 돼지를 위한 장난감과 쉼터도 있습니다.

[배해균/돼지고기생산업체 팀장 : 돼지가 쉬고 싶을 때에는 온돌 매트에 가서 따뜻하게 (쉽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나 기본 치료제 같은 것들을 쓰지 않아도 되는 건강함을 유지하게 됩니다.]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유기축산 농장도 전국에 16곳이 있습니다.

동물복지 상품은 이처럼 가축의 본래 습성에 맞춰 스트레스 없이 키운 경우를 말합니다.

시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 점유율은 높지 않습니다.

실제로 1.5배 비싼 동물 복지 닭고기는 시장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지 않아서, 올해 초복에 잠깐 운영했으나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축사 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나 판로 개척 등에 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서 소비자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생산 비용을 낮춰 일반 상품과 가격 격차를 10% 수준으로 낮춘 일부 동물복지 상품은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준희)

[손승욱 기자 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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