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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컬투쇼' 박미선, 30년 방송이 쌓아올린 공든 입담의 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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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진리 기자] 박미선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박미선은 19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데뷔 30년을 맞이한 소감과 남편 이봉원에 대한 애정 등을 전하며 완벽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박미선은 부산 코미디페스티벌에서 30주년 디너쇼를 펼친다. 박미선은 "올해 햇수로 데뷔 30주년이 됐다. 준비하는 과정을 보니 너무 어려운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미선의 30주년 디너쇼에는 남편 이봉원은 물론, 김흥국, 양희은, 김지민, 김준호 등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박미선과 호흡을 맞출 예정. 박미선은 "제가 제일 잘 하는게 콩트니까, 제 인생의 소울메이트들이 나와서 같이 얘기를 한다"며 "양희은 씨가 나와서 노래 불러주기로 했다. 다 끝난 거다. 제가 가수들을 모셔야 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양희은 씨가 먼저 '내가 갈게'라고 해주시더라. 진짜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라고 자랑했다.

상금 때문에 개그맨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됐다는 박미선은 "활동한지 30년이 됐는데 아직도 '내가 하는 게 웃기나' 싶다. 사실 제 성격은 웃기지도 못하고, 낯도 많이 가린다. 개그맨 콘테스트 당시에 '제가 쌍둥이인데, 집이 너무 어려워서 쌍둥이 언니가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 그런데 어느 날 입양된 언니의 소식을 미국 신문을 통해서 봤는데, 언니의 이름이 브룩쉴즈였다'는 개그를 했다. 이게 웃기나 싶었는데, 다들 빵 터지더라"며 "이후에 방송에 출연했는데 대사도 별로 없었는데, 출연료를 받기 시작했고, 그러다 기회를 받아서 조금씩 방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특수분장이 꿈이었다. 그런데 그때 특수분장을 하려면 뉴욕에 유학을 가야했다. 그럴 돈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그럴 때 우연히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됐고 이렇게 방송의 길로 들어오게 됐다. 어떻게 보면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남편 이봉원을 향한 절대적인 애정을 드러냈다. 남편에 대해 "밀당의 고수"라고 말한 박미선은 "좋아한다고 시집오라고 이러다가 제가 싫다고 하면 또 냉정해지고, 그래서 좀 친해지면 또 시집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세 번 정도만에 넘어간 것 같다"며 "제가 남자복이 있다"고 웃었다. 김흥국을 '영혼의 반쪽'이라고 소개한 박미선은 '남편' 이봉원에 대해서는 "남편은 내 영혼의 반쪽이 아니라 영혼이다"라고 말해 컬투를 폭소케했다.

딸과 함께 '둥지탈출'에 출연 중인 박미선은 "그 정도로 밝은지 몰랐는데, 진짜 밝아서 놀랐다. 밖에서 잘하고 있더라. 대인관계도 잘 한다"며 "보면서 뿌듯하다기 보다는 새로운 걸 발견한 듯했다. 우리 딸이지만 저런 모습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눈이 남편을 닮았다는 말에 박미선은 "우리 남편 눈이 얼마나 예쁘지 모른다. 우리 딸도 눈이 아빠를 닮았다"고 자랑했다.

딸의 장래희망에 대해서는 "개그맨은 꿈은 아니고, 앞으로 뭘 할지는 모르겠다. 금수저라고 하는데, 백날 밀어줘봐야 안되는 애는 안 된다. 뭔가 하고 싶다는 얘기는 이것저것 하는데 뭘 할지는 모르겠다. 20살이 넘었고, 제 손을 떠났다. 제가 뭘 하란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방목형 양육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킷리스트도 밝혔다. 박미선은 "내 이름을 갖고 있는 쇼를 한 번 해보고 싶다. 지금 홈쇼핑에서 박미선쇼를 하고 있긴 하다. 무작정 배낭 들고 떠나보기도 버킷리스트에 있다. 최고급 호화 유럽 여행도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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