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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문화재청, 文대통령 언급한 '임청각' 복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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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

머니투데이

김종진 문화재청장(왼쪽 세번째)이 19일 오전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호)’을 찾아 권영세 안동시장(왼쪽 다섯번째)과 임청각 복원․정비계획 추진방향을 협의하고 석주 이상룡선생의(왼쪽 두번째)종손 이창수 씨 등을 만나 복원관련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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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72주년 경축사에서 언급한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호) 복원·정비에 나섰다.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은 권영세 안동시장과 19일 오전 11시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임청각을 찾아 복원·정비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과 정기 협의회 개최 등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협의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종손 이창수씨로부터 복원 관련 의견도 수렴했다.

임청각은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성 이씨 종택이다. 이상룡 선생은 1911년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이회영, 이시영 선생과 함께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을 통한 독립군 기지 개척에 힘썼다. 이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맡아 독립운동계 분파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일제는 임청각에서 '불령선인'(일본 제국주의자가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사람을 일컫던 말)이 출생했다는 이유로 마당을 가로질러 중앙선 철도를 내고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철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임청각은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99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문화재청은 2020년까지 안동 임청각 앞마당을 관통하는 중앙선 철도가 철거된 이후 임청각 복원‧정비 사업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동시 예산에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비 1억원를 반영했다. 지난 7월 17일 용역이 착수된 상태다. 임청각과 그 주변 환경을 조사해 검증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6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확정한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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