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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찾는 사람 예전만 못한 해운대 해수욕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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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해수욕장 대체할 각종 놀이시설 많아져"

조선일보

이달 11일 한낮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습. 말복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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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19일 해운대구는 올 6월부터 이번 달 17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총 1126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15만명)보다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페르미 산출법(눈대중)으로 집계한 것이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576만명으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해운대해수욕장을 관리하는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는 “지난해엔 이상고온 현상으로 너무 더워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었고, 올해는 수도권 장마가 길었지만 남부지방은 폭염이 계속돼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주말인 13일까지 강원도 내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2040만3600여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19만7844명)에 비해 8.3%가량이 감소한 것이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손님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주말마다 비가 내려 피서객 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광업계에서는 해수욕장을 대신할 새로운 피서지가 많이 생겨나며 피서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해수욕장에 갔다 와야 제대로 피서를 즐긴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워터파크와 복합시설이 생겨 해수욕장으로 몰리던 피서객이 분산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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