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가본 적도 없는데…타이완서 '진상' 낙인 찍힌 한국인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타이완 현지 방송이 20대 한국 여성이 타이완에서 한 달 동안 무전취식했다며 그 여성의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지목된 이 여성은 타이완엔 가본 적도 없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타이완의 한 TV 방송에 보도된 '무전취식 한국 여성'이란 제목의 뉴스입니다.

[타이완 'A 방송국'/지난달 27일 : 한국 여성이 타이완에서 공짜로 먹고 마시고, 호텔에 투숙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여성이 타이완 내 호텔들을 돌며, 한 달째 무전취식 했다는 겁니다.

얼굴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다른 타이완 방송국 두 곳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타이완에서 대학을 다니는 43살 한국인이라고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 이 여성은 타이완에 간 적도 없는 20대 여성 이 모 씨였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저는 대한민국 밖을 나가본 적이 없거든요. 태어나서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보도된 사진은 이 씨가 SNS에 공개한 사진이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 씨는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외교부에선 현지 방송국에 직접 연락을 해보거나 그렇지 않으면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그 사이 이 씨의 사진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로 퍼졌습니다.

취재진이 타이완 방송국에 사진 사용 경위에 대해 물었지만 담당 기자가 휴가 중이라며 답변을 미뤘습니다.

외교부는 이 씨가 최초 신고할 당시엔 대응 지침대로 안내한 것이라며 타이완 방송국 측과 직접 접촉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 fact8@sbs.co.kr]

☞ [나도펀딩] 40년 만에 처음 본 바다…휠체어 지원 돕기
☞ [마부작침] 단독 공개! 친일파 이완용 재산 최초 확인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