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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금융꿀팁]휴대폰요금만 잘 납부해도 신용등급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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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상품·학자금대출 성실상환자, 체크카드 지속사용자도 평가 가점 받을 수 있어 ]

머니투데이

# 사회초년생인 A씨는 전세금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자신의 신용등급이 생각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하면 등급을 올릴 수 있을지 알아보던 차에 평소 휴대폰 요금을 성실하게 납부하기만 해도 신용등급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지난 1년간 요금 납부실적을 신용조회회사(CB)에 팩스로 보내 1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었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대출한도가 늘고 금리도 낮아진다. 반면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한도가 줄고 금리가 올라갈 뿐더러 심지어 대출 자체가 어려워지도 한다.

개인 신용등급은 CB들이 매긴 신용평점(1점~1000점)에 따라 부여되며 1등급이 최고, 10등급이 최저다. 신용평점은 대출건수와 대출금액, 연체금액과 기간, 2금융권 대출실적,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을 토대로 산출되지만 통신요금 납부, 학자금 및 서민금융 대출 성실 상환 등 신용 관련 정보에 대해서도 별도로 가점을 주고 있다.

A씨처럼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휴대폰 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요금, 수도요금 등)의 성실납부 실적을 활용하면 신용평점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6개월 이상 납부한 실적을 CB에 제출하면 5점에서 17점의 신용등급 가점을 받으며 기간이 길수록 가점폭도 커진다. 납부실적은 CB 홈페이지에서 '비금융정보 반영 신청'을 하거나 우편·방문·팩스를 통해 제출할 수도 있다.

서민금융상품(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이나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학자금대출을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해도 신용평점에 가점이 부여된다. 서민금융 대출금의 경우 5점에서 13점, 학자금대출의 경우 5점에서 45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상품과 학자금대출은 별로도 상환 실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신용등급에 반영된다.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신용등급을 올리는 좋은 방법이다. 매월 30만원 이상을 6개월 동안 사용하거나 6~12개월 동안 체크카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4~4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재기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재창업자금 등을 지원받은 경우 10~20점의 가점을 얻을 수 있다. 체크카드와 재기 중소기업인 가점 역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같은 가점제도는 현재 연체 중이거나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등에게는 아예 적용되지 않거나 가점폭이 제한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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