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쓰러진 관광객들… 공포에 질린 바르셀로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량돌진 테러, 최소 13명 숨져

용의자 4명 체포, IS "우리 소행"

다른 도시서도 테러, 1명 사망

유럽 내에서 테러 안전지대로 여겨져 온 스페인에서 17일과 18일(현지 시각) 2건의 연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쯤 스페인 제1의 관광도시 바르셀로나 구(舊)도심의 번화가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흰색 밴 차량 한 대가 보행자 도로를 질주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차량은 군중을 향해 지그재그로 500m가량 주행한 후 멈춰 섰다. 이번 사건은 2004년 191명의 목숨을 앗아간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이후 스페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테러다.

조선일보

17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 테러로 쓰러진 행인을 구조대원들이 돌보고 있다. 이날 밴 차량이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람블라스 거리의 보행자 도로를 질주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EL PAI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은 최소 34개국 국적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모로코 국적의 드리스 우카비르 등 관련자 4명을 체포했으나 차량 운전자는 도주했다. 경찰은 모로코 남성인 이슬람주의자 무사 우카비르(18)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18일 오전 1시 30분쯤엔 바르셀로나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차량이 행인들에게 돌진해 여성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테러 용의자 5명을 사살했다.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베를린=김강한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