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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쎈 승부처] '12회만 4득점 폭발' 롯데, 뒷심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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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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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서정환 기자] 후반전에 강한 롯데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롯데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3차전에서 연장 12회 터진 김동한의 결승타에 힘입어 8-5로 역전승했다. 5연승을 달린 롯데(58승53패2무)는 단숨에 6위서 4위로 올라섰다. 넥센(58승54패1무)는 6위로 추락했다.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 원인 중 하나는 넥센에 강했다는 이유도 있다. 롯데는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시작된 넥센과 3연전에서 10-8, 5-4, 6-4로 모두 이겼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는 kt와 2연전까지 잡고 5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으로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꿈을 꾸었다.

롯데는 세 경기 모두 접전 끝에 역전승을 이뤄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5일 연장 승부 끝에 강민호의 결승타로 이겼던 것이 상승세의 계기였다. 선발이 흔들려도 불펜이 막아준다는 믿음도 가지게 됐다.

11일 만에 넥센을 다시 만난 롯데는 자신감이 넘쳤다. 삼성, 두산을 연파하며 3연승을 달린 롯데는 17일 다시 넥센을 5-3으로 꺾고 4연승을 기록했다. 18일 경기마저 롯데가 이긴다면 넥센을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소처럼 하라고 했다. 순위를 의식한다고 경기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말은 그렇게 해도 팀의 연승가도에 조 감독의 안색도 상당히 밝은 모습이었다.

반면 쫓기는 장정석 넥센 감독은 상대적으로 마음이 급했다. 장 감독은 “누구보다 선수들이 순위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따로 주문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18일 두 팀은 경기 내내 2점차 내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언제든지 승부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넥센의 선취점, 롯데의 역전, 넥센의 재역전이 이어졌다. 불펜싸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살얼음 승부가 계속 됐다.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롯데는 9회 최준석의 동점 투런포가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끈질기게 기다리며 찬스를 엿봤다. 결국 연장 12회에 롯데가 폭발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는 강민호의 삼진, 번즈의 뜬공으로 투아웃이 됐다. 롯데가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넥센이 최소 무승부를 확보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롯데는 문규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동한이 문규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극적인 결승 2루타를 때렸다. 전준우의 후속타로 김동한이 홈까지 밟았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황진수가 윤영삼을 상대로 2타점 3루타까지 터져 넥센의 넋을 빼앗았다.

최근 롯데는 대부분의 득점을 8회 이후 후반부에 뽑고 있다. 후반부 승부처에 갈수록 집중력과 화력이 더 살아나는 롯데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롯데가 5연승을 달리는 원동력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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