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최악의 참사' 시에라리온, 사망자 수 400명 넘었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신 300여구 집단매장…실종자도 600여명

英 구호자금 73억원 지원

뉴스1

17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국가인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 희생자 300여명이 집단 매장됐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서아프리카 국가 시에라리온을 덮친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적십자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400여명이 죽고 6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적신월연맹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정부가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위기를 맞이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또 충분한 피난처가 마련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여전히 방치됐다고 전했다.

참사는 지난 14일부터 내린 폭우에서 비롯됐다. 수도인 프리타운의 배수로가 금새 범람해 물이 차올랐고, 무분별한 벌목으로 취약해진 산이 무너지며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 토사가 건물 3~4층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불법 건축물들은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프리타운 워털루 인근 마을에서는 앞서 발굴된 시신 300여구가 집단 매장됐다. 피해자의 3분의 1은 어린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실종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만큼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적십자 역시 우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프리타운 동부와 제2도시인 보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18일 공식 피해자 수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날 영국 정부는 500만파운드(약 73억원)의 신규 지원을 밝혔다. 프리티 패들 영국 국제개발장관은 "우리의 신규 지원은 식량과 물, 피난처와 옷 등 기본적인 인명구조 용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이 100만달러(약 11억원)를, 토고가 50만달러(약 5억70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서아프리카 국가들도 식량과 현금 지원을 약속했다.

뉴스1

희생자들의 매장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프리타운 주민들. 이들중 대부분은 이번 참사로 보금자리를 잃었다.©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oho090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