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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재영 파문 의식'…귀국한 김연경 무거운 표정 "오해는 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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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연경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인천국제공항=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그 선수(이재영)와 오해는 풀렸으면 좋겠다.”

논란이 워낙 컸던만큼 ‘배구 여제’ 김연경(29·상하이) 역시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서 대표팀의 3위를 이끈 김연경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한국을 넘어 세계 여자배구의 슈퍼스타로 거듭난 김연경은 그간 태극마크를 달 때마다 열악한 협회 지원을 비롯해 배구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7일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필리핀으로 출국하기 전 동료인 이재영의 실명을 거론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당시 “이재영이 이번 대회에 들어왔어야 했다. 팀에서 훈련을 다 소화한다고 들었는데 대표팀에는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계속 고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자대표팀은 부상으로 인해 차출이 불가했던 선수에 더해 훈련 도중 부상으로 하차하는 선수까지 발생하면서 어려워했다.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도 14명의 엔트리를 채우지 못한채 12명의 선수로 나섰다. 그랑프리 대회 이후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해 선수를 보강했지만 13명만 엔트리에 포함한채 출국했다. 그랑프리 직후 또다시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 우려를 사고 있다. 김연경의 이 발언을 일파만파 번지면서 이재영을 겨냥한 배구 팬의 비난은 거셌다.

김연경은 “그 선수에 대해서 내가 얘기한 건 사실이나 그런 부분을 예로 들면서 (대표팀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와 오해를 풀어야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말에 “풀고 말고 떠나서 그 선수를 비난한 건 아니다. 그 선수는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 나가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오해가 있다면 잘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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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협회가 예산부족으로 12명의 대표 선수 중 6명은 비즈니스석,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으로 비행기 티켓을 준비하는 등 행정에 있어 지속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많은 얘기를 했다”며 “오늘은 최대한 말을 아끼고 싶다. 다만 앞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야 도쿄올림픽에서도 우리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복병 태국에 발목이 잡혔다. 3·4위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으나 선수단의 체력적인 문제를 비롯해 협회 지원은 꾸준히 비판을 받고 있다. 김연경은 “중간에 양효진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도 마지막까지 똘똘 뭉쳐 3위를 해내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휴식을 취한 뒤 내달 5일 일본에서 열리는 그랜드챔피언스컵에는 출전하지 않고 20일 태국에서 열리는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에 나선다. 태국, 베트남, 이란, 북한과 B조에 묶였는데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김연경은 “세계선수권 예선이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2~3주 뒤 다시 소집될 때까지 몸을 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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