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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백인우월주의 지도자 "샬러츠빌 다시 간다"···재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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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방패 든 미국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백인우월주의 세력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재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백인 극우 정당 '전통주의 노동자당'(TWP)의 매슈 하임바흐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지역 정부가 헌법이 보장한 자신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고 NBC뉴스가 전했다.

하임바흐 대표는 "우리는 샬러츠빌로 다시 돌아가겠다"며 지난 12일 샬러츠빌 집회 당시 반대파의 맞시위로 인해 행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력을 촉발한 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헌법적으로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해야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맞시위대는 자신들처럼 집회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하임바흐 대표는 "우리는 샬러츠빌로 돌아갈 것이다. 더 많은 남성, 여성들과 함께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임바흐 대표는 샬러츠빌 사태 이후 정치권과 시민단체들 사이 백인우월주의, 신 나치주의들에 대한 비판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경고를 내 놨다.

12일 샬러츠빌에서는 쿠 클럭스 클랜(KKK) 회원 등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반대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샬러츠빌 사태 이후 이 지역에서는 증오를 멈추고 평화를 증진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밤에는 버지니아주 대학에서 시민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선 상황이 지나치게 달아 올랐다며 갈등 악화를 막기 위해 자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기세를 몰아 기반을 넓히자는 이들도 있다.

하임바흐 대표는 텍사스, 보스턴, 캘리포니아 등 버지니아에 이어 다른 주들에서 극우 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풀뿌리'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임바흐는 "우리는 미국의 백인으로서 우리 만의 국가, 집, 문화, 신념, 가족, 동료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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