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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I 시대 뜨는 일자리는 살펴보니…AI 성격 설계자 등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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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계가 단순 노동직은 물론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직업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 블로그 리드라이트는 17일(현지시각) "기술의 진보가 새로운 경제를 만들고 결국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며 2030년에 만들어질 새로운 일자리를 예측했다.

IT조선

리드라이트는 "AI는 반복적이고 미리 설계된 작업을 잘 수행하지만,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며 "기술의 진보로 새로운 경제가 만들어질 예정인데, 여기에 걸맞은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로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리드라이트가 선정한 신규 일자리로는 ▲로봇을 교육하고 감독하는 일 ▲우주 탐험가 ▲인공지능 성격 디자이너 ▲인간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직업 등이 있다.

리드라이트는 "로봇이 점점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게 될수록 로봇을 훈련하는데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며 "로봇 교육과 감독이 유망 직종으로 부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리드라이트는 대중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 채팅 봇 '테이'를 예로 들었다. 테이는 서비스 첫날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담은 막말을 일삼아서 함으로써 16시간 만에 가동이 중단됐다.

리드라이트는 "테이는 인공지능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거나 제대로 설계되지 않을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준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을 변화하는 세계에 맞춰 훈련하고 개선하는 전문가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우주 비행사도 인기 직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리드라이트는 "자동화가 빈곤 증가로 이어질지와 관계없이 자동화로 인해 자신의 직업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위협은 우주 탐험에 대한 열망을 높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리드라이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스타트업 '마스 원'이 4명의 화성 탐험가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주 탐사가 무인 우주선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은 문제로 꼽힌다.

인공지능 음성 비서를 교육할 '인공 성격 디자이너'도 유망 직종으로 부상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 비서 '시리'는 현재 한두 가지의 농담을 말할 수 있게 설계됐지만, 감성적인 동물인 인간은 인공지능 음성 비서와 보다 많은 감정을 공유하기를 원한다.

실제로 MS는 음성 비서 '코타나'의 대화법을 훈련시키는 엔지니어 22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대화 스크립트를 작성해 간접적으로 인공지능 음성 비서 성격 형성에 도움을 준다.

벤처기업 '비욘드 버랄'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고 분석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며,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과 보스턴 대학은 사람의 두뇌 신호를 읽어 인간과 교감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구글은 최근 로봇이 개성을 저장,배포하는 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의료,교육 등 인간과 교감하는 직업 역시 미래 유망직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영국 간병인은 909% 늘었다.

리드라이트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한 기업은 포옹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촉감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며 "인간과 교감하는 치료법은 향후 행동 치료나 정신 치료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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