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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벼랑 끝’ 알뜰폰, 방통위에 “이통사의 알뜰폰 가입자 뺏기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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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폰, 사업정체ㆍ이통사 견제ㆍ망 도매대가 인하 지연 ‘삼중고’

- 방통위, 이통3사 보다 알뜰폰 먼저 만나…“시장 감시할 것”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알뜰폰 업계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이통3사의 알뜰폰 가입자 뺏기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일부 대형 통신사가 알뜰폰 가입자를 겨냥해 집중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며 타격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알뜰통신사업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방통위는 ‘더불어 잘사는 경제’라는 국정기조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통신업계 사업자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부터 만나는 셈이다. 방통위는 “방송통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알뜰통신 사업자의 의견을 먼저 들을 필요가 있어 다른 전기통신사업자에 앞서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 자리에서 이용자 중심의 제4치 방통위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알뜰폰이 국민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통신서비스 경쟁을 촉발, 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알뜰폰 사업자 대표들은 알뜰폰 사업이 정체되는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최근 일부 대형 통신사가 알뜰폰 가입자를 유치하면 유통망 장려금(리베이트)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한 사례를 거론하며 공정 경쟁 환경 구축을 요청했다. 실제 알뜰폰은 지난 7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3857명을 이통3사에 내어줬다.

SK텔레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에 진행 중인 알뜰폰 망 도매대가 인하 협상도 최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에 밀려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방통위가 알뜰통신사업자가 대형 통신사업자와의 경쟁에서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민의 11%인 710여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이 더욱 신뢰받기 위해 이용자 편익 제공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중요사항 고지, 명의도용 예방, 피해구제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각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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