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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홍콩 '우산혁명' 지도부 조슈아 웡 등 징역형 6∼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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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사회봉사명령에서 2심 실형…5년간 피선거권 박탈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2014년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군중을 이끈 조슈아 웡 등 '우산혁명' 학생운동 지도부 3명이 17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6~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홍콩 고등법원이 조슈아 웡(21)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네이선 로(24) 주석, 알렉스 차우(26) 홍콩전상학생연회 전 비서장에 대해 각각 6개월, 8개월, 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또 이들에게 강한 처벌을 내리라는 정부 요구를 받아들여 이들에 대해 5년씩의 피선거권을 박탈했다.

작년 8월 1심인 홍콩 동구법원이 이들에게 사회봉사명령과 집행유예를 내렸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한 것이다.

최후진술에서 조슈아 웡 비서장은 실형을 예감한 듯 "내년에 감옥에서 나오면 희망찬 홍콩을 보기 원한다"고 말했으며, 네이선 로 주석은 비폭력운동 참가자를 폭력배로 낙인 찍은 검찰을 비판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해 청년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준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웡과 로, 초우 등 3명은 2014년 9월 홍콩 행정장관의 직선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됐다.

조슈아 웡과 알렉스 차우는 이후 불법집회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네이선 로는 불법집회에 참여하도록 선동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또한 웡과 학생운동 지도부는 홍콩 반환 2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홍콩을 찾기 전날인 지난 6월 28일 홍콩 골든 바우히니아광장 내에서 '우리는 보통시위를 원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한편, SCMP는 이번주 홍콩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정치 활동가에 대해 형량을 높이는 판결이 잇달아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의 개발계획에 개별적으로 항의시위를 벌인 13명의 활동가에 대한 3건의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사회봉사명령이 불충분하다며 최고 징역 13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조슈아 웡(오른쪽)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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