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한물간 '랜섬웨어'에 또 당했다…보안불감증은 '여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워너크라이·패트야·매트릭스 등 구형 랜섬웨어 감염 사례 잇따라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지난 5월 전세계에 유행한 '워너크라이' 등 구버전의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보안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구버전의 랜섬웨어는 백신프로그램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4일 LG전자의 서비스센터 무인접수 단말기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일부 전산업무가 지연됐다. LG전자는 같은날 오후 10시가 돼서야 감염사실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고,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5월에 처음 발견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백신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 현재 보안백신들은 워너크라이뿐 아니라 변종까지 잡아낸다. 한마디로 백신과 운영체제(OS)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만 제대로 했더라도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보안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유통업체 A사에서 사용하는 카드결제단말기(POS)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에 감염된 바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홍보물 전광판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감염증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7월 28일에는 강원도 영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이미 유행이 지난 '매트릭스' 랜섬웨어 감염 PC가 발견된 적도 있다. 심지어 지난 6월 발견된 '페트야' 랜섬웨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글로벌업체 A사 한국지사의 경우, '패트야' 랜섬웨어 감염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PC의 백신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아 또다시 '패트야'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보안관제업체 관계자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 이후, 보안업체들과 관련기관이 보안 취약점 업데이트에 대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했지만, 감염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며 "사용자와 기업들의 보안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유행한 랜섬웨어의 경우, 윈도OS와 백신의 최신버전 업데이트만 해도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만큼 서둘러 사용하는 PC의 보안점검과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sh5998688@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