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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세월호 의인' 잠수사 유족들과 한 약속 지킨 김정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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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김정숙 여사가 이광욱 잠수사의 유가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광욱 잠수사 동생 이승철씨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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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정숙 여사가 김관홍 잠수사 유가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관홍 잠수사 부인 김혜연씨 제공=연합뉴스]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던 민간잠수사의 유가족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김정숙 여사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고(故) 김관홍·이광욱 잠수사의 유가족은 청와대 측 초청을 받아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했다. 유가족은 오후 2시쯤 청와대에 도착해 경내를 관람한 뒤 본관에서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가량 김 여사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유가족들은 청와대 초청에 대한 감사 인사와 세월호 재조사 의견 등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말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측에서 유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을 찾아 고인의 자녀들에게 청와대 구경을 시켜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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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관홍 잠수사. [사진 JTBC 방송 캡처]


김 잠수사는 민간 잠수사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트라우마와 잠수병에 시달리다 잠수사 일을 그만뒀다. 이후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워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등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6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자택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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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광욱 잠수사. [사진 JTBC 방송 캡처]


이 잠수사는 2014년 5월 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해상에서 자원봉사로 세월호 수색작업을 펼치던 중 호흡곤란 증세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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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유가족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2시간 동안 만났다. 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를 위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 진실 규명을 위해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보다 강력한 법적 권한을 갖는 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효율적일 것”이라고 했다. 오른쪽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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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잠수사 유가족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김 여사를 만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청와대에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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