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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넷마블의 신작 게임 `테라M`…또 성공 스토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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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새로운 '마블(marvel·경이로움)'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하반기 기대작 '테라M'이 '리지니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말 선보인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만에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고 3개월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덕분에 넷마블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겨 1조 22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1조5000억원)의 82%에 해당한다. 업계 1위 넥슨의 상반기 매출(1조2348억원)과 75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분기 매출만 보면 넷마블이 5401억원으로, 넥슨(4778억원)을 오히려 앞질렀다.

하반기에도 넷마블의 이같은 승승장구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우선 국내 게임업계 '빅3'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지난 6월 '리니지1'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 M'을 선보이자 당장 레볼루션 매출이 정체 양상을 보였다. 온라인 게임 강자 넥슨도 17일 초대형 모바일 다중역할접속게임(MMORPG) '액스'를 들고 나왔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이 무기로 다음달 14일 정식 출시된다. 넥슨은 "리니즈M과 레볼루션에 대항해 만든 하반기 기대작"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넷마블 역시 새로운 대작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다. 주인공은 '테라M'이다. '테라'라는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테라는 리니지와 같은 MMORPG 장르 게임이다. 올초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 미션은 역할수행게임의 세계화다. 가장 잘하는 장르로 정면승부하겠다"고 밝힌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의지와 일맥상통한다. 원작 테라는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블루홀이 4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했다. 지난 2011년 출시해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전세계 테라 이용자수는 2500만 명에 달한다. 넷마블이 MMORPG라는 장르 외에 한가지 더 주목한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테라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IP에 목말라 있었는데, 테라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최근 테라M 티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테라M 알리기에 나섰다. 다음달 8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베일에 싸였던 게임 특징과 서비스 일정을 공개한다. 다음달 사전예약을 시작한 후 겨울방학 전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IP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 대박을 쳤던 레볼루션처럼, 테라M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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