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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상곤 부총리 "국립대 총장선출 대학 자율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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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 사업으로 간선제 유도하는 방식 폐지"

연합뉴스

김상곤 "국립대 총장 임용 대학자율권 보장할 것"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의 2주기 추도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국립대 총장 임용과 관련해 대학의 자율권을 훼손하거나 정부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17.8.17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국립대 총장 후보 선출은 앞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재정지원 사업으로 간선제를 유도해 온 방식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고현철 교수의 2주기 추도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추도식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립대 총장 후보자 선출에 있어서 대학의 자율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자율적으로 후보자 선정 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가 각종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간선제를 유도하는 방식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학이 선정 추천한 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정부의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직선제 요구' 투신 부산대 고현철 교수 추도식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7일 오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의 2주기 추도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김 부총리는 또 "총장 공석으로 인한 대학의 혼란을 조속히 해결하겠다"며 "특히 장기 공석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그간의 얽힌 분쟁과 갈등을 정리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과 뜻을 모아 총장이 임명될 수 있도록 신속히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는 국립대 총장 임명과 관련해 대학의 자율권을 훼손하거나 정부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으로 대학 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일으키는 일들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교육의 공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추도식에는 고 교수의 유족과 부산대 교직원,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고 교수는 2015년 8월 교육부가 총장 선출방식을 재정지원과 연계하며 간선제 적용을 압박하자 직선제 유지를 요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학교 본관 4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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