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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대통령 "국가역할 재정립 100일…공정·정의 국가로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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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회견 모두발언…"국민과 함께 갈 것"

뉴스1

문재인 대통령.(청와대)2017.8.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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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가진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다"면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고 100일간의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의 개혁 작업과 문무일 검찰총장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 등을 상기시킨 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이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쁘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다"며 Δ보훈사업의 확대 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Δ최저임금 인상 Δ8·2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Δ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반년에 걸쳐 1700만명이 참여한 평화적인 촛불혁명, 80만명 가까운 국민이 참여한 국민 정책제안 등을 거론하며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됐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면서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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