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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애플, 넷플릭스에 도전장…오리지널 콘텐츠에 1조원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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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18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강자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각) 애플이 향후 1년 동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억달러(1조136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6월 영입한 소니 픽처스 출신 제이미 일리크트와 잭 반 앰버그가 이끄는 팀이 애플 뮤직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작,구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둘은 2005년부터 소니 픽처스에 재직하는 동안 인기 TV 프로그램 '브레이킹 배드', '더 크라운' 등 제작에 관여했으며 8월부터 애플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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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20년까지 애플 뮤직,앱 스토어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분 매출을 두 배로 늘려 매출 500억달러(56조8250억원)를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년간 비디오 사업을 강화해 왔따.

애플은 소니 픽처스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 이외에 6월 리얼리티 쇼 '플래닛 오브 애플', 8월 '카풀 카라오케' 등을 공개했다. 애플은 2017년 말까지 10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이 동영상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기존 강자 넷플릭스 등을 물리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1년 간 투자하기로 한 금액(10억달러)은 미국 HBO가 매년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투자하는 비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HBO는 '왕좌의 게임' 한 편에 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넷플릭스는 2017년 한 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60억달러(6조8196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아마존은 동영상 서비스에 연간 45억달러(5조1147억원)를 투자 중이다.

WSJ은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대여해주는 기존 비디오 사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2012년의 절반 수준인 35% 미만으로 줄었다"며 "애플의 마케팅 효과와 글로벌 영향력을 고려하면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강력한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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