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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월호 수중수색 첫날..유류품 5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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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장비 투입, 45일간 24시간 정밀 수색

미수습자 9명 중 5명은 뼛조각도 못찾아

文 대통령 "마지막 한 분까지 찾을 것"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정밀 수중수색에 나선 첫 날 유류품을 일부 발견했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옷, 타올, 슬리퍼 등 유류품 5점(17일 오전 10시 집계 기준)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소속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통화에서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아 누구의 유류품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목포시로 인계해 주인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견된 유류품이 세척, 탈염, 건조 작업을 거쳐 목포시로 인계되면 목포시는 6개월간 홈페이지를 통해 유실물 공고를 하게 된다.

앞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6일부터 내달까지 45일 간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에 대한 24시간 수중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상하이샐비지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진흙 등을 퍼올리는 장비(그래브·grab), 이를 분류하는 장비, 수중수색하는 장비·잠수사 등이 투입됐다. 잠수사들이 올해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수중수색을 했지만 이 같은 특수장비를 투입해 정밀 수색하는 것은 2014년 침몰 이후 처음이다. 수색 작업은 침몰 지점 해저면의 토사를 퍼올린 뒤 유해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잠수사들의 보완 수색도 진행했다. 수색해야 하는 총 면적은 약 5625㎡ 정도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16일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핸드폰 등 총 4681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200여명과 만나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도 다섯 분이 소식이 없어서 정부도 애가 탄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 역사에서 늘 그것을 반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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