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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무학 '좋은데이'서 이물질 발견…지하수도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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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이서 담뱃재 추정 물질 발견

식약처, 무학 창원1공장 가동 일시 중단 행정처분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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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햄버거병'과 '살충제 계란' 등으로 먹거리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소주가 발견됐다.

무학의 '좋은데이' 소주는 최근 담뱃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확인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시 제조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도 부적합 판정이 나와 폐공 조치했다.

일각에서는 무학의 소주 이물질 검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출고 전 제대로 검사를 받았다면 이물질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식음료 쪽은 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무학 '좋은데이'서 담뱃재 추정 이물질 나와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무학이 지난 5월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1공장에서 생산한 소주 좋은데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관련 소주는 소비자가 발견해 신고했으며 식약처 조사 결과 담뱃재로 추정됐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과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2항 등을 이유로 품목제조정지 5일을 내렸다. 5거래일간 무학 창원 제1공장의 생산이 중단된다.

아울러 무학 창원공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 수질검사에서도 '일반세균' 부적합판정이 나왔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시설개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무학은 담뱃재 추정물질이 병에 붙어 고착화한 것이라고 답했다. 병에 눌어붙으면서 세척과정과 이물질 검사까지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무학 관계자는 "소비자가 넣은 담뱃재가 병에 달라붙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하수에 부적합 판정에 대해서도 "지하수는 소주 생산이 아닌 시설 청소용 등으로 사용했다"며 "폐공 조치하고 앞으로는 상수도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장 중단으로 인한 제품 수급은 "울산공장과 창원2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1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해도 차질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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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창원공장 전경(무학 제공)2015.5.17./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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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는 먹거리 불안…이제는 소주까지

햄버거와 계란에 이어 소주까지 연일 먹거리에 대한 문제가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 햄버거의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먹은 네 살 아이가 신장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병에 대한 논란이 퍼졌다. 최근에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이 문제가 됐다. 정부는 관련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소주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걱정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무학의 이물질 검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재 사용한 소주병은 수거돼 병 세척을 거쳐 생산으로 이어진다. 세척 과정 후 공병검사와 캡 봉입 후 완제품검사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담뱃재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할 정도의 크기를 못 잡아냈기 때문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물질 검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출고 전에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먹는 제품인 만큼 관련 관련 부분에 대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들도 위생 강화에 대해 언급했다. 먹는 제품인 만큼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속해서 먹거리에 대한 문제점들이 나오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업계 스스로 관련 조사를 통해 문제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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