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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 남자농구, 필리핀 32점 차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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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점슛 16개 폭발…아시아컵 8강전 118-86 승리

20일 새벽 이란과 결승 다툼



한겨레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박찬희(가운데)가 17일 새벽(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전준범(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왼쪽은 오세근. 한국이 필리핀을 118-86으로 크게 이기고 4강에 올랐다. 국제농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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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필리핀을 크게 이기고 4강에 올랐다.

한국(피바 랭킹 30위)은 17일 새벽(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8강전에서 3점슛 16개를 터뜨리며 피바 랭킹 27위 필리핀을 118-86으로 이겼다.

한국은 2년 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 시절인 2013년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5년엔 8강전에서 이란에 져 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에도 실패한 바 있다.

필리핀은 조별리그에서 피바 랭킹 14위 중국을 9점 차로 이기는 등 3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팀이다. 그러나 한국의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 뒤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레바논을 80-70을 꺾은 이란과 20일 새벽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도움주기에서 34-14로 크게 앞서는 등 조직적인 플레이와 3점슛 21개를 던져 16개를 성공(성공률 76.2%)시키는 등 고감도 슛 감각으로 필리핀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한국은 이정현(11점), 최준용(9점), 허웅(9점)이 나란히 3점슛 3개씩 넣는 등 무려 8명이 3점슛 손맛을 봤다. 한국은 튄공잡기에서도 34-30으로 앞섰다.

1쿼터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다가 2분 가량을 남기고 최준용(SK)의 첫 3점포에 힘입어 18-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선형(SK)이 레이업슛 성공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21-16으로 달아났다. 이어 50초 가량을 남기고 이정현(KCC)이 3점슛을 터뜨렸고, 절묘한 패스로 김종규(LG)의 앨리웁 슛까지 끌어내며 26-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선 필리핀의 테렌스 로메오가 3점 슛 6개를 포함해 팀의 31점 중 22점을 몰아넣는 '원맨쇼'를 펼치는 사이 한국은 이정현, 김선형, 오세근(KGC) 등의 고른 득점으로 맞섰다. 특히 김종규는 필리핀의 기세가 오를 법할 때마다 덩크슛 두 방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전반을 57-49로 앞선 한국 후반 들어 지친 로메오가 턴오버를 연발하는 사이 김선형과 오세근이 공격을 주도하며 3쿼터 중반 77-55까지 도망갔고, 3쿼터까지 86-62, 24점 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4쿼터 들어서는 종료 7분 전 이승현(14점)의 3점슛으로 92-64, 28점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허웅과 박찬희(전자랜드)와 양홍석(중앙대)까지 3점포 대열에 가세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한국은 오세근이 22점, 김선형이 21점, 김종규가 15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 17일 8강전 전적

한국 118-86(26:18/31:31/29:13/32:24) 필리핀

이란 80-70 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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