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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오!쎈人] '12호 결승타' 최형우 못말리는 해결사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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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어쩔 수 없는 해결사 본능이었다.

KIA 최형우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시즌 13차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 1타점짜리 적시타를 터트려 올해 KBO리그 첫 100타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1회 첫 타석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3회는 좌익수 뜬공. 그러나 기회가 찾아오자 해결사 본능이 꿈틀거렸다. 1-1로 팽팽한 5회말 공격 무사 2루에서 NC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 타점으로 4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

네 번째 타석이 더 빛났다. 2-2로 팽팽한 6회말 2사 만루기회가 찾아오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원종현과 힘대힘으로 맞붙어 볼카운트는 몰렸지만 정확한 타격으로 적시타를 뽑아내는 타격이 빛났다.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팀은 4-2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KIA는 심동섭 김윤동 임창용에 임기준까지 불펜투수들을 총가동해 4-3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의 두 번째 안타는 올들어 12번째 결승타가 되었다. 팀에 꼭 필요한 시점에서 득점타를 터트리는 4번 타자의 위용이었다.

4년 연속 100타점은 역대로 두산 타이론 우즈(1998년~2001년), 넥센 박병호(2012년~2015년)에 이어 KBO리그 세 번째였다. 작년에는 경기당 1타점을 실현하며 144타점을 수확해 두 번째 타점왕에 올랐다. 올해도 106경기만에 가장 먼저 세 자릿수 타점에 성공해 2년 연속 타점왕에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경기후 최형우는 "100타점은 의식 하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볼이 뜨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하고 내 위치에서 내 것만 하자는 생각이다. 내가 못쳐도 뒤에서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타점 비결을 찾자면 긍정적이고 즐기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운도 따르고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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