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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재명 “文대통령ㆍ정부 믿고 세월호기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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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성남시청사 앞 게양대에 걸린 세월호기. [사진 성남시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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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3년이 넘도록 시청사에 내걸었던 세월호기와 상징 조형물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촛불 혁명이 탄생시킨 문 대통령이 나섰다”라며 세월호기를 내리고 시청 마당에 설치한 세월호 형상 조형물을 함께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이 시장은 “성남시 국기게양대에는 3년이 넘도록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기가 게양돼 있다”며 “시청 벽면에도 시정 홍보 대신 빛바랜 세월호 현수막이 걸려 있고 시청 마당에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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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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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작한 세월호기가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잊지 않기 위해 1년 또 1년 그리고 또 1년을 지나 3년이 넘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청사 벽면과 국기게양대에 3년이 넘도록 세월호 상징물을 게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견과 항의가 있었다”며 “국가의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지탱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제 촛불 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 대통령이 나섰다. 안타깝지만 이제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3년 넘게 하얗게 빛바랜 세월호기를 국기게양대와 시청 벽면에서 내릴까한다”며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며 재발 방지책이 만들어지는 그 날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또 “정부는 국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 출범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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