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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기력’ 韓 여자배구, 태국에 완패… 결승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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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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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지쳤을까. 아니면 태국이 한국을 압도할 정도로 발전한 것일까. 답이 어디에 있든 한국여자배구가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 필리핀 마닐라에게 열린 ‘2017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 태국과의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1-25, 21-25)로 완패했다. 한국은 결승 길목에서 아시아의 신흥강호인 태국에게 발목이 잡히며 대회 정상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양효진의 부상으로 김유리를 대신 선발로 투입한 한국은 중앙의 공격 옵션 하나를 잃은 채 경기에 임했다. 설상가상으로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공격루트가 단조로워졌고, 이에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김연경이 마지막까지 분전했으나 리시브 불안 속에 원맨쇼로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태국은 가벼운 몸 상태를 과시했고, 한 수 위의 세트 플레이까지 펼치며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 한국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1세트부터 불안감이 커졌다. 한국은 라이트로 출전한 김희진의 공격이 연거푸 막히며 2-8까지 뒤었다. 그 후 김연경이 전위로 올라오고, 블로킹 살아나면서 서서히 추격했으나 촙나 벌어진 점수가 화근이었다. 여기에 태국도 효율적으로 공격하며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19-21에서 상대 블로킹에게 막히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그 후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연속 실점해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초반부터 뒤지는 흐름이었다. 1세트만큼은 아니지만 2~3차 열세가 이어졌다. 승부처는 7-9였다.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공격 성공률이 뚝 떨어진 가운데 7-12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여기에 13-17, 세트 중후반에는 믿었던 김연경의 공격까지 선 밖으로 연거푸 나가며 태국에게 20점 고지를 내준 끝에 패했다.

3세트 초반은 시소게임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력이 완벽하게 살아나지 않으며 태국을 압도하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는 쉬이 안정되지 않았고 결국 7-10으로 뒤졌다. 상대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건져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한 11-15에서는 김유리의 이동공격이 기다리고 있던 블로킹에게 막히며 5점차까지 뒤졌다. 한국은 세트플레이를 시도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한국은 15-18에서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김연경에게 집중된 공격을 태국은 간파하고 집중견제했다. 18-21에서는 이재은의 2단 공격까지 범실로 이어지며 4점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이렇다 할 반등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한국은 17일 중국과 3.4위전을 치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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