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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2의 인생 응원합니다'…광주서 꽃다발 받은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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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투수로 무등구장 섰던 이호준, 광주 최종전 맞아

연합뉴스

이호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광주에서 해태 타이거즈를 보고 자라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이호준(41·NC 다이노스)이 마지막 고향 나들이에서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NC전을 앞두고 조촐한 이호준 은퇴 기념행사를 열었다.

NC와 KIA의 올해 정규시즌 광주구장 경기는 이날이 마지막이다.

김기태(49) KIA 감독과 김주찬(36) 주장이 이호준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구장 전광판에는 '처음…그리고 마지막 이호준 선수 광주 마지막 경기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광주제일고 재학 시절 투타 모두 특급 선수로 활약했던 이호준은 졸업 후 1994년 해태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프로 데뷔전인 1994년 4월 17일 태평양 돌핀스전(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시 광주 무등구장이었다.

하지만 투수로는 빛을 보지 못했고, 1996년 타자로 전향하면서 장거리 타자로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00년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호준은 광주를 떠났지만, "야구선수로 마지막은 광주에서 보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여 년 전 '프로 초년생' 이호준이 누볐던 광주 무등구장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김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전해 받은 이호준의 얼굴에는 '고향에서 반겨줘 고맙다'는 듯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프로 24년 차로 현역 최고 연차·최고령 선수인 이호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앞서 9일에는 SK 와이번스, 13일에는 두산 베어스가 각각 이호준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 맞춰 작은 기념행사를 열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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