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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종합2보]살충제 계란 검출농장 7곳으로 늘어···부적합은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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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전한 계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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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 대책 발표하는 김영록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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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 [그래픽]살충제 사용 부적합 계란 검출 현황


맹독성 피프로닐 검출농장 2곳···비펜트린 검출 5곳

피프로닐 성분 계란 가공식품도 전량 수거·폐기
비펜트린 검출 지역 엉터리 발표···경기 광주→양주 번복
시중 유통 계란서 '비펜트린' 초과 검출···피프로닐 없어

【세종=뉴시스】변해정 이윤희 기자 = 16일 하루새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이 4곳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은 전날 3곳을 포함해 모두 7곳으로 늘었다.

다만 닭 진드기 제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0.01mg/kg) 미만으로 검출된 전북 순창의 농장은 부적합 판정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부가 문제 농장으로 판단한 농장 수는 현재까지 총 6곳이 된다.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비롯해 가공식품까지 전량 수거·폐기하기로 했다.

시중에 유통된 계란 중에서는 친환경계란 두 종료에서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가 초과 검출됐다. 아직까지 피프로닐 성분의 계란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려가 현실로···'살충제 계란' 추가 검출 얼마나

1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한 1차례 브리핑과 2차례 배포 자료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은 총 7곳이다.

이는 지난 15일부터 전수검사에 들어간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곳 가운데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 농가 47곳을 포함한 총 245곳을 검사한 결과다. 당초 전수검사 대상 1456곳에서 휴업 또는 비산란으로 계란을 생산하지 않은 217곳을 제외시켰다.

검사를 끝낸 245곳 중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2곳이다. 전날 밝혀진 경기도 남양주의 마리농장 외에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이 추가됐다.

5만5000마리 규모의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은 피프로닐이 0.056㎎/㎏ 검출됐다.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0.02㎎/㎏)도 훨씬 웃돈다.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과 양주 신선2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 전남 나주 정화농장, 전북 순창 A농장 등 5곳이다.

전북 순창 A농장의 경우 비펜트린이 검출됐으나 기준치 미만인 0.006mg/kg이어서 정부의 공식 부적합 판정 농장 숫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1239곳 중 1013곳(81%)에 대한 시료 채취를 끝냈다. 검사 결과가 기다리는 농가 수는 768곳 남아있어 살충제 계란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금일 중소농장 760여곳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검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환경 계란 두 종류서 살충제 검출 '충격'

시중에 유통된 친환경 계란 제품 두 종류에서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가 초과 검출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전국의 대형마트와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곳의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84곳의 조사를 마쳤다.

'신선 대란 홈플러스'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넘은 0.02mg/kg 검출됐다. 이 계란은 경기 광주 오포읍의 알찬영농조합법인 측이 충남 천안의 시온농장에서 생산했다.

'부자특란' 제품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은 0.21mg/kg다. 전남 나주시의 녹색계란 측이 같은 지역 내 정화농장에서 생산한 계란들이다.

시중에 유통된 계란 중에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정부는 피프로닐 성분의 계란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쓰인 가공식품까지도 전량 수거·폐기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의 계란은 국제 기준치 이하라도 무조건 폐기할 방침"이라며 "제빵 등에 들어간 계란의 위험 정도는 계란을 직접 먹은 것보다 덜하지만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을 사용한 만큼 개연성이 있는 가공식품까지 위험성 여부를 떠나 전량 수거·폐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적합으로 판정된 241곳의 계란을 즉시 유통시켰다. 전체 공급물량의 25%에 해당한다.

◇불안 키우는 정부···살충제 계란 농장 지역 정정 재발표

이날 살충제 계란 검출 농장의 소재지가 잘못돼 수정 발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소재지 공개 시 국민들의 해당 지역에서 생산·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기피로 인해 농가 타격이 더 커지게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잘못된 정보 공개로 애꿎은 농가만 피해를 보게 됐다.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도 확산하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비펜트린 추가 검출 농장의 소재지를 '경기도 광주'로 발표했다. 하지만 50여분 지난 오전 10시42분께 '경기도 양주'로 정정 발표했다.

이 농장은 2만3000마리 규모의 신선2농장으로,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 0.01㎎/㎏를 초과한 0.07㎎/㎏ 검출됐다.

해당 지자체인 경기 광주시청 측은 정부 발표 직후 농식품부와 언론에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식약처 발표에서도 애초 전국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개소의 계란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수거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집판매업체 41개소와 제조가공업체 8개소 등 49개소에서 105개 제품을 수거했다고 정정했다.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 상품명도 '신선 대 홈플러스'라고 했다가 '신선 대란 홈플러스'라고 수정했고, 부적합 계란 현황 자료헤서도 일부 검출량 숫자가 잘못돼 뒤늦게 수정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발표한 자료에 소재지 오류가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 사태를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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