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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英 브렉시트 때문에 기차 요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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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인상에 기차요금까지 '이중고'

뉴스1

영국 기차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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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로 인한 손해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내년부터 영국 기차 요금이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내년 1월부터 기차 운임이 3.6%가량 인상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런던 외곽 지역의 통근 열차 등 영국 전역에서 요금이 인상돼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요금 인상의 근거는 7월 소매물가지수(RPI)다. 매체에 따르면, RPI에 근거해 브라이튼에서 런던까지 주간 왕복 이용권 요금은 3.8파운드(약 5500원) 오른 108.4파운드(약 15만9000원), 윈체스터에서 런던까지 연간 이용권은 178파운드(약 26만원) 올라 무려 5000파운드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윈체스터에서 런던으로 매일 통근하는 테드 웨이크는 "매일 윈체스터 주민들은 불편함을 참고 서서 이동해야 한다"고 불평하며 요금을 급격하게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요금 인상의 주 요인은 브렉시트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약세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면서 RPI도 급등한 상황. 기차 요금 산정 근거인 RPI가 오르니 요금도 자연스럽게 급등하는 것이다.

국영철도 '영국 철도'(British Rail)에서 근무한 마크 스미스는 RPI가 평소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지적하며 "브렉시트가 기차 운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사람들이 언제 알아채는지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상승률은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서민층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이 하락해 서민들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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