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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일본서도 '노키즈존' 논란…아이 돌보지 않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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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이 확산하자 이를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

15일 일본 커리어넷 보도에 따르면 자녀를 동반한 일부 부모들의 매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문제는 일부 부모들의 극성스런 자녀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들은 아이들이 점 내를 소란스럽게 뛰어다니거나 물건을 함부로 만지는 등 다른 손님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빤히 보면서도 아이의 행동을 방관해 주변에서 불편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주들은 다른 손님에게 폐를 끼친다며 아이들 행동을 제재하거나 부모에게 주의 줄 것을 요구하지만, 그들은 되레 “아이들이 모르고 하는 행동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화를 내거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업주들을 곤란한 지경에 빠뜨린다.

일부에서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뛰노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나”라며 자식에 대한 애정을 남에게까지 이해받으려 해 문제를 더하고 있다.

세계일보

소셜 미디어(SNS)에 오른 피해 사례. 아이가 젓가락으로 종이에 구멍을 냈다. 하지만 부모는 모른 척했다.


사정이 이렇자 업주들은 문제 발생을 차단하고자 아동을 동반한 부모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푯말을 내걸며 노키즈존을 선언하는 곳이 늘었다. 이러한 조치를 모르고 가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며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부모들이 상당수 나왔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일부의 문제를 전체로 확산해 매너 없는 부모가 됐다”며 “문제를 일으킨 사람만 출입을 제한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노키즈존 찬성하는 시민들은 “그동안 많이 참고 이해했다”며 “방해받지 않고 즐길 권리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업주들은 노키즈존 지정으로 손님이 줄지만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되어 발길이 끊기는 것보다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커리어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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