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머스크 VS. 저커버그···AI 놓고 '갑론을박' 가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자료사진**인공지능


머스크 "AI는 북한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 우려해야"

저커버그 "AI는 우리 삶을 더 좋게 만들 것···AI가 인류 종말 이끈다는 주장은 무책임"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IT업계 거물인 테슬라의 수장 엘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가 AI(인공지능)에 대해 갑론을박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서 AI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12일에도 "AI는 북한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종국에는 기계가 이길 것"이라는 포스터도 함께 올렸다. "규제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대중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은 규제를 받고 있고, AI도 그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온라인상에서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로봇 비서 자비스를 모델로 AI 비서를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하는 등 AI 개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 온 인물 중 하나다.

설전은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저커버그에게 "AI 위험성을 경고한 테슬라의 머스크 CEO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AI는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다. AI가 인류 종말을 이끈다는 주장은 무책임하다"며 "회의론자나 종말론 시나리오를 선전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언제나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쓰일 수 있다"며 "향후 5∼10년 사이에 AI는 우리 삶의 질 면에서 많은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마크와 이와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AI 주제에 대한 그의 이해도는 제한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전미 주지사협의회 하계총회에서도 "AI는 선제적인 규제가 필요한 드문 영역"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후 규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은 머스크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 역시 오래전부터 AI에 대한 위험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강력한 AI의 등장이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인류에게 있어 '최고'가 될지 혹은 '최악'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호킹 박사는 "AI가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단계에 왔을 때 그들의 목적이 인류의 목적과 다를 수 있다"며 "AI가 완벽한 형태로 발전한다면 인류의 종말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forgetmenot@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