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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진학상담교사들 "수능 4과목 절대평가안, 시험과목만 늘린 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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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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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진학상담 교사들이 최근 발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가운데 4과목을 절대평가하는 안은 시험과목만 늘린 개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교육부의 수능 개편 1안은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과 신설될 통합사회·통합과학 등 4개 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나머지 국어,수학, 과학·사회·직업탐구는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내용이고, 2안은 전 과목 절대평가입니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회장 박정근)는 오늘 "수능 개편안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교육부는 어느 한 가지를 택하기에 앞서 '행복교육'이라는 교육과정 패러다임에 걸맞고 근본적 개혁에 더 가까운 개편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협의회는 "꿈과 끼를 키우고 행복을 체험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물결"이라며 "2안의 연착륙을 위해 1안을 주장하는 것은 물결을 잠시 막는 방편은 될지 몰라도 과도한 학습 부담과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 융·복합적 사고를 기르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1안은 지금 수능과 차이가 없으며 과목만 늘린 개악의 전형"이라며 "상대평가 과목인 수학, 국어 쏠림 현상이 매우 왜곡된 형태로 발생할 것이며 7과목이라 하지만 실제는 8과목과 마찬가지여서 학습 부담만 가중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수능 역할을 대학의 학생 선발에만 초점을 맞추면 이미 1안으로 결정된 것과 다름없고 공청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수능 개편은 선발보다는 고교 교육 정상화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의회는 "수능은 학교 교육을 통한 학생 역량 강화가 목적이어야 한다"며 "2안이 대학 서열화와 재수생 양산을 막고 사교육을 줄이는 현실적인 차선책이며, 2안으로도 변별력 확보와 재수생의 재도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능 개편안이 경쟁보다는 협력하는 학교문화를 확산하고 일반고와 외고·자사고 등 특권학교의 수직적 학교 구조를 완화하며, 고교 교육을 정상화, 내실화하는 내용으로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와 고교 학점제도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이 단체는 제안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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