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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일회계, KAI 상반기 보고서 감사의견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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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2013∼2016년 매출액·영업이익 정정공시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았다.

14일 공시된 KAI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외부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삼일PwC는 KAI의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으로 '적정'을 제시했다.

지난 2009년부터 KAI의 외부 감사를 맡고 있는 삼일은 이번 반기보고서까지 재무제표에 대해 모두 '적정' 의견을 냈다.

다만 KAI는 이날 함께 공시한 기재 정정에서 2013∼2016년 누적 매출액을 350억원 과대 계상하고, 영업이익은 734억원 과소 계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KAI가 국제 회계 기준에 맞춰 매출과 영업이익 인식 방법을 변경하면서 금액을 정정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당사는 발생원가 인식 시기에 대한 회계정책의 변경과 총공사예정원가에 대한 추정의 오류 등으로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고 정정 사유를 설명했다.

KAI가 변경된 금액을 올해 상반기에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이 기간 2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1천323억원, 당기순손실은 43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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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검찰은 KAI가 하성용 전 대표 재직 시절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최대 수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KAI가 총 3조원대에 달하는 이라크 경공격기 FA-50 수출 및 현지 공군 기지 건설 사업을 비롯한 해외 사업을 수주한 뒤 이익을 회계 기준에 맞지 않게 선반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KAI에 대한 회계 감리에 착수했으며, 검찰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KA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53% 하락한 3만6천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가 3만5천750원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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