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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事 논란 때마다… 靑은 슬쩍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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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안경환·조대엽·박기영… 해명·사과로 버티다 자진 사퇴

靑 "본인의사 존중" 논란 비켜가

野 "손에 피 안묻히며 실패 반복"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1일 자진 사퇴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후보자)가 모두 4명이 됐다. 박 전 본부장을 포함해 김기정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2차장,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자진 사퇴 형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선일보

(왼쪽부터)김기정, 안경환, 조대엽, 박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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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명(임명)에서 사퇴까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전력으로 인한 논란에 일단 해명·사과하고 버티다가,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야권 등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면 자진 사퇴하는 수순이었다. 청와대는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커질 때는 "지켜보겠다"고만 했고, 후보자가 사퇴하면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고 하는 등 매번 논란에서 비켜섰다. 야당에서는 "충분한 검증 없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를 지명한 뒤 논란이 일면 당사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청와대가 손에 직접 피를 안 묻히면서 문제 인사를 '자진 사퇴'시키는 무책임한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 5일 사퇴한 김기정 전 NSC 2차장은 연세대 교수 시절 처신 등이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김 전 차장 사의 소식을 알리며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 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이라고만 했다. 같은 달 16일 물러난 안경환 전 후보자는 허위 혼인신고 파문 등 논란이 일었다. 안 전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지만, 10시간 만에 입장을 바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했다. 이때 청와대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했다. 음주 운전 등 의혹이 일었던 조대엽 전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명·사과하며 버텼지만 지난달 13일 "정국 타개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사퇴하겠다"며 사퇴했다. 이때 청와대 측은 "본인이 여러 가지를 고심하고 결단했기 때문에 (사퇴를) 받아들이는 것이 본인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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