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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통화에… 靑 "우리가 바라는 방향 잡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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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고조]

청와대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도발 문제를 두고 통화한 것에 대해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한반도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법 모색을 시작한 것"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방향이 잡혀가는 것이고,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동의한 것을 계기로 북핵 위기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미·중 정상이 통화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온 지 3시간여 만에 박수현 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 통화가 최고조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문제 해결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 대화 내용에 대해 우리 정부도 향후 긴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그간 북한과 미국이 '괌 포위 사격' '군사적 해법 장전 완료' 등 '말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실제 상황이 아닌 '말싸움'에 개입해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는 미·중만 쳐다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는 비판을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북핵 문제는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주도적 노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미·중이 주(主) 역할을 맡고, 한국은 보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핵 문제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정부의 기존 공언에서 후퇴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4월 "북핵 문제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사회 대화를 통해 위기 국면이 전환되면 우리 정부가 움직일 운신의 폭도 넓어진다"며 "이후 우리가 주도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 비핵화, 한반도 평화 등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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