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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폭행 의혹’ 김광수 의원, 14일 피의자신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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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귀국

동아일보
한밤중에 50대 여성의 집에서 심한 말다툼을 벌여 물의를 빚은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59·전북 전주갑·사진)은 13일 “폭행은 없었고 내연관계도 아니다”라며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사건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2일 돌아온 김 의원은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김 의원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여성이 2010년 도의원 선거 때부터 도움 준 사람이라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4일) 8, 9시경 전화가 왔는데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보였다. 안 좋은 일이 있을까 집으로 가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신세 한탄을 들어줬다”며 “술에 취한 여성이 갑자가 흉기를 들고 자해하려고 해 뒤에서 잡고 빼앗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베이는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여성이 김 의원을 ‘남편’이라고 표현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여성에게 물어보니 겁이 나고 해서 가정문제로 둘러댔다고 하더라”며 “내연관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도피성 출국 의혹에도 “하루아침에 미국 비자와 비행기표가 구해지느냐”며 “숨길 사실이 있었다면 출국하지 않고 남아서 수습했을 것이다. 나는 이 사건이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건은 5일 오전 2시경 김 의원 지역구인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A 씨(51·여) 원룸에서 일어났다. “남녀가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흐트러진 현장에서 핏자국 등을 발견했다. 김 의원과 A 씨 모두 손 등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가정폭력으로 판단해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워 지구대로 연행했고 신분을 확인한 뒤 상처 치료를 위해 풀어줬다. 김 의원은 치료 후 이날 오후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당초 13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루 전날 입국했다. 김 의원이 취재진을 피하려 귀국 일정을 당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11시 전주 완산경찰서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전주=김광오 kokim@donga.com / 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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